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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하동 짚라인 하늘 한 번 날아보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굉장히 색다른 레포츠를 즐기고 왔습니다. 국내 최장 짚라인을 타고 왔는데요. 2년 전 완주에서 처음 타봤었는데 하동에 국내 최장 짚라인이 생겼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고 합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이런 레포츠를 싫어하긴 하는데요. 아버지의 강요에 이끌려 꼼짝없이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포의 하동 여행 이 될 거 같은 느낌은 뭘까요?ㅋㅋ



국내 최장 짚라인인 하동 금오산 짚라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도 가능하고 현장 발권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이날 바로 가서 발권했는데요. 사람이 많으면 이용 못 할 수도 있으니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동 알프스 짚라인은 금오산 정상에 있습니다. 최고 시속은 무려 120Km. 내려갈 때 바람이 불어서 눈물이 날리더라고요. 절대 무서워서 우는 건 아니었습니다. 길이도 아시아 최장 길이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3.186km나 된다고 합니다.



짚라인은 대부분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인데요. 색다른 추억을 쌓기에는 좋은 듯 합니다. 주말보다는 평일에 이용하는 것이 약간 더 저렴하네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직접 발권 시에는 매표소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거나 '하동 알프스 레포츠'로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합니다.


하동 짚라인 홈페이지 바로가기



약 30~40분 간격으로 매표소에서 금오산 정상까지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몸무게를 측정하고 알맞은 장비를 착용합니다. 장비 착용 후 승합차로 짚라인 출발지점까지 데려다줍니다. 금오산 정상까지 꽤나 가야 하더라고요. 2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금오산 짚라인 안내도인데요. 총 3개의 코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 2번째 코스가 가장 길고 빠르게 내려갑니다. 하늘에 떠 있는 시간이 긴 만큼 저의 공포감도 길어졌습니다.



홈페이지에 더 자세히 코스가 나와 있습니다. 두 번째 코스가 가장 짧은 것 같이 그려져 있지만 가장 깁니다. 무려 1487m입니다. 이 구간에서 저는 해탈했습니다.ㅋㅋ



2코스 중간쯤 내려갔을 때 비로소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치가 정말 죽여줍니다. 하지만 경치 감상도 잠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합니다. 아찔한 만큼 하늘을 날아다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고소 공포증 때문에 새가 되진 못할 거 같아요.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날은 미세먼지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는데요. 그렇지만 바다도 보이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뛰어내릴 곳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시작이 되는데요. 처음으로 이렇게 높은 곳에서 짚라인을 타봤습니다. 하동 여행 하시는 분은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한 번 덜컹하는데 제 심장도 덜컹 거렸습니다. 드디어 관리자분 입에서 카운터가 세어졌습니다. 일단 장비 착용 후 앉게 되면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려가야 합니다. ㅋㅋ 5! 4! 3! 2! 1! 출발~



표에 있는 사진처럼 멋지게 셀카를 찍으며 내려오는 것을 상상을 했는데요. 택도 없었습니다. ㅋㅋ 짚라인 타면서 셀카 찍으시는 분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내려오면서 줄을 꽉 잡느라 어찌나 힘이 들어가던지. 잡고 있는 줄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서 핸드폰을 꺼내지도 못했습니다.ㅋㅋ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아쉽네요. 다음에는 꼭 셀카를 찍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지막 3코스를 내려오는 모습인데요. 마지막쯤 저수지가 있는데 물이 굉장히 투명하게 보였습니다. 저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ㅋㅋ



드디어 도착. 금오산의 정기를 머금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이날 갑자기 여행이 계획돼서 카메라를 못 가지고 와서 아쉽네요. 마지막 코스에 도착하면 다시 승합차로 매표소까지 데려다줍니다. 걸어서 가면 10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반강요로 인한 강제 체험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 만들수 있었습니다. 타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늘을 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자연의 웅장함을 하늘 위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포가 아닌 신세계를 경험하는 하동 여행 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가족들 이야깃거리가 하나 생겼네요. 술한잔 하면서 경험담을 공유해봐야 겠습니다. 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날씨 좋은 날 다시 한번 꼭 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