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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제주 송악산 둘레길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은 송악산 둘레길로 정했습니다. 송악산에 도작하자마자 확 트인 평원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까지 음미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송악산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는데요. 주봉의 높이는 해발 104m라고 합니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낮은 높이인데요.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서북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서너 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주봉에는 둘레 500m, 깊이 80m 정도 되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송악산은 우리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인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었습니다. 당시 건설한 비행장,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잔해 등이 흩어져 있고 해안가의 절벽 아래에는 해안참호 15개소가 아픈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두 개의 섬은 형제섬이라 불리는데요.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은 옷섬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으며 옷섬에는 주상절리 층이 일품입니다. 바다에 잠겨있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새끼 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개수가 3~8개로, 그 모양도 마치 착각처럼 변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까닭에 일출.일몰 시 사진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산방산인데요. 이 산에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옛날 한 포수가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잘못해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게 되었는데요.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와 산방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의 남쪽에는 화산회층이 풍화된 독특한 경관의 용머리해안이 있으며, 이곳에 하멜 표류기념탑이 지어져 있습니다.



오르는 내내 청량한 바닷가에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이 저의 열기를 가볍게 식혀주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 '스르르~' 하는 갈대 소리가 시원함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말타기 체험을 해볼 수 있는데요. 코스는 잘 모르겠지만 5천 원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한 번쯤 타면서 송악산의 운치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송악산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말로만 듣던 가파도와 마라도를 볼 수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섬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네요.




오른쪽 앞에 넓게 보이는 섬이 가파도인데요. 가파도는 바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 곳으로 추측된 곳입니다. 1653년가파도에 표류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의 헨드릭 하멜이 ‘하란선 제주도 난판기’ 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교적 정확히 소개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실 분은 가파도 배편 확인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그 뒤에 조그맣게 보이는 섬은 마라도입니다.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입니다.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섬이네요. 두 섬의 배편 시간인데요. 아래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가파도 마라도 정기 여객선 홈페이지 바로 가기>






정말 바다가 푸르름을 머금고 있네요. 절벽 해안가의 웅장한 자태는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산 아래 바닷가에서는 감성돔, 벵에돔, 다금바리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제주도 송악산 둘레길을 돌아보는 데는 대략 50분 정도 걸렸는데요. 돌아보는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에 왔다는 것을 가장 실감하게 되었던 곳이었네요. 제주도 여행을 가실 때 한 번쯤 들러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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